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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도 변하나…남자부 농구경기에 여성 입장 사실상 허용

권란 기자

입력 : 2018.02.26 23:13|수정 : 2018.02.26 23:13


이란에서 이례적으로 남성 팀의 경기를 여성 관중이 직접 관람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어제(25일)저녁 테헤란 아자디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이라크의 월드컵 농구대회 남자부 예선전에 이란 여성 관중 약 3백 명이 입장해 관람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보기 드문 여성 관중의 열렬한 응원 덕에 이란이 홈 경기에서 낙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록 남성 관중과 분리된 구역에서 경기를 관람했지만 남자부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여성 관중이 입장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란농구연맹은 공식적으로는 경기 전 선수의 여성 가족이 입장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실제 가족인지를 확인하지 않고 아무나 무료입장 하도록 해 사실상 일반 여성의 입장을 묵인했습니다.

쇼자히 이란농구연맹 부회장은 협회 홈페이지에 "여성들이 경기를 직접 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이란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보고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경기장에도 여성이 입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장단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여러 상황을 고려해 여성 입장을 허용했다"면서 "축구협회와도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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