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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율, 조재현 #미투 글 삭제 이유?…"아이들에게 피해갈까 두려웠다"

입력 : 2018.02.27 07:50|수정 : 2018.02.27 07:50


배우 조재현에 대한 #미투(나도 당했다)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배우 최율이 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율은 26일 자신의 SNS 글을 올려서 조재현 미투 글과 관련한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그땐 배우 생활을 계속 하고 싶었고 그냥 눈감고 입 닫고 참아야 하는 건 줄만 알았다.”면서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그 세계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생각해 내가 올린 글이 이렇게 관심받을지 예상 못 했다.”고 털어놨다.

조재현의 성추행과 관련해 암시할 수 있는 익명의 폭로만 나오던 중 최율이 SNS에서 조재현의 실명을 언급한 것에 대한 파장은 거셌다.

최율의 #미투 글 이후 온라인에는 익명의 제보자들이 “조재현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언론사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제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율은 SNS 글을 돌연 삭제해 주위를 의아하게 했다. 누리꾼들은 최율의 반응에 “거짓말로 글을 올린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에 최율은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두려웠다. (누리꾼들이)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 무서울 사람이 어디에 있겠나. 그래서 삭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율은 가정을 꾸린 뒤 해외에서 자녀들을 키우며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 불거진 조재현 관련 성추행 논란에 대해서 최율은 “그분도 인정하고 사과한 상황에서 구구절절 폭로해봤자 남는 게 뭐가 있겠나.”면서 “사람 원망하고 미워해봤자 제 마음만 힘들 뿐이다. 내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별 탈 없이 컸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율은 또 자신을 향한 도 넘은 과격한 댓글에 대해서 “메시지와 댓글을 다 읽어봤다. 왜 제게 그런 욕을 하는지, 내가 무슨 욕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이제 그만하라고 긴 글 올린다.”고 덧붙였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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