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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行 무산 후 체중 감량한 김태윤 "올림픽만 바라봤다"

화강윤 기자

입력 : 2018.02.23 20:31|수정 : 2018.02.23 20:40


'제2의 모태범'으로 불리며 빙속 단거리 유망주로 주목받던 김태윤은 지난 2016년 12월 큰 좌절을 맛봤습니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바라보고 달리던 중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넘어져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겁니다.

2016년 세계 스프린트 대회에서 종합 5위를 하고 월드컵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던 때라 충격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김태윤은 곧바로 일어나 평창동계올림픽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습니다.

올림픽이 열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얼음이 상대적으로 무르다고 판단한 김태윤은 빙질에 적응하기 위해 체중을 감량했습니다.

무른 빙질이 힘을 써서 스케이팅하는 선수에게는 다소 불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중을 줄이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아닌 다른 경기장에서 열릴 대회에선 불리할 수도 있지만, 김태윤은 이미 시즌 전부터 "오직 올림픽만 바라보고 준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시즌 1∼4차 월드컵을 합산한 순위에서 김태윤은 1,000m 15위에 그쳤지만, 목표했던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며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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