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동을 중단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크레인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며 거제와 군산에서 1년 사이에 취업자가 2만 명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경남 거제시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기준 6.6%로, 8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업률은 2016년 10월 2.6%, 2017년 4월 2.9%였는데 반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뛰었습니다.
고용률은 같은 기간 64.2%에서 59.3%로 떨어졌고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1만2천900명 줄었습니다.
구조조정으로 조선업 종사자가 감소한 것이 고용지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 군산시에서도 지난해 7월에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문을 닫은 이후 고용 상황이 악화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기준 군산시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6천400명 감소했습니다.
2017년 4월에 1.6%를 유지하던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2.5%로 갑자기 뛰었습니다.
군산 고용률은 1년 사이에 55.1%에서 52.6%로 2.5%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한국GM이 최근 발표한 계획대로 군산공장이 5월에 문을 닫으면 군산시 고용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협력업체 종사자를 포함해 1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서귀포시로 69.9%였고 이어 충남 당진시 68.3%, 제주 제주시 66.2% 순이었습니다.
서귀포시는 2013년 조사가 시작된 후 5년째 시 지역 고용률 1위를 유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