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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터트린 김보름 "진심으로 죄송하다"

유병민 기자

입력 : 2018.02.20 18:53|수정 : 2018.02.20 18:53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예선전 경기를 마치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보름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보름은 오늘(20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개최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제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다"며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보름은 "선수 모두 3위를 목표로 했고 그러려면 일차적으로 4강에 진출했어야 했다"며 "6바퀴 중 3바퀴를 앞에서 돌아야 했던 제 욕심에 마지막 바퀴에서 29초를 끊는 데만 신경을 쓰다가 뒤처진 (노선영) 언니를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보름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백철기 감독은 전날 대표팀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은 코치진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 감독은 "노선영이 뒤처졌다는 사실을 링크 안에서 선수들에게 전달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경기 직후 선수들이 서로 어색해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도 지도자들이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백 감독은 "아직 우리에겐 매스 스타트라는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언론에서 많이 도와주길 부탁 드린다"며 "가장 어린 박지우 선수는 지금 몸을 떨기까지 할 만큼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자 김보름은 10분 넘게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김보름과 함께 논란의 중심에 있는 노선영은 감기몸살로 이날 기자회견에는 불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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