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9위' 원윤종·서영우, 아직 메달 포기하면 안 된다

이세영 기자

입력 : 2018.02.19 10:39|수정 : 2018.02.19 10:39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썰매의 금빛 질주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 국민은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가 어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중간순위 9위에 그쳤습니다.

최종 순위는 오늘 오후 8시 15분부터 펼쳐지는 3,4차 시기 기록까지 합산해서 매깁니다.

전체 마지막인 30번째 주자로 나선 1차 시기 기록이 뼈아팠습니다.

4위에 해당하는 4초92의 스타트 기록을 찍었지만 '파일럿' 원윤종이 매끄러운 주행에 실패, 얼음벽에 수차례 부딪히면서 최종 11위에 해당하는 49초50에 그쳤습니다.

이들은 평창 트랙에서 조금이라도 더 훈련하고자 2017∼2018시즌 월드컵을 중도 포기하고 국내에 복귀했습니다.

월드컵에서 포인트를 쌓지 못한 까닭에 올 시즌 세계랭킹은 올림픽 출전팀 가운데 가장 낮은 46위까지 추락했습니다.

결국, 세계랭킹 하위 팀들 간 추첨을 통해 1차 시기에서 마지막인 30번째 주자로 나섰습니다.

경기를 치를수록 썰매 날에 의해 트랙 위의 얼음이 깎이고 파이면서 노면 상태가 안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경우 썰매까지 포함한 무게가 최대 390㎏에 달합니다.

그래도 10번째 주자로 나선 2차 시기에서는 희망을 봤습니다.

스타트 4초95로 8위를 기록한 뒤 원윤종이 큰 실수 없이 드라이빙을 마치면서 최종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1, 2차 시기 합산 기록은 1분 38초 89로, 1위인 독일의 니코 발터-크리스티안 포저와 0.5초, 3위인 역시 독일의 요하네스 로흐너-크리스토퍼 베버와는 0.31초 차이가 납니다.

이는 100m 달리기 시합에서 두 팀이 원윤종-서영우보다 각각 5m, 3.1m 앞서 있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원윤종-서영우는 2차 시기까지 순위에 따라 3차 시기에서는 9번째 주자로 나섭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