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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포기 못 해'…KB손해보험, 대한항공 7연승 저지

원종진 기자

입력 : 2018.02.18 19:24|수정 : 2018.02.18 19:24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에 제동을 걸고 '봄 배구' 희망을 살려갔습니다.

KB손해보험은 오늘(1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5-23)으로 돌려세웠습니다.

주포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3점을 올렸고, 이선규와 하현용이 11점씩 거들었습니다.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로 승점 3을 챙긴 4위 KB손해보험은 시즌 승점을 46(16승 15패)으로 불렸습니다.

승점 52(19승 12패)에 머문 3위 대한항공과 격차는 6점으로 줄이고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을 계속 열어뒀습니다.

V리그 남자부는 3, 4위의 격차가 승점 3 이하일 때만 준플레이오프를 엽니다.

반면 앞선 5라운드에서 6전 전승을 거둔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오늘 완패로 한풀 꺾였습니다.

승리했더라면 삼성화재(승점 53·19승 11패)를 제치고 2위로 도약할 수도 있었지만 3위 자리를 유지한 채 오히려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받게 됐습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서 알렉스가 6점, 이선규가 5점, 이강원이 4점, 하현용이 3점을 기록하는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밋차 가스파리니가 혼자 9점을 올린 대한항공의 기를 누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2세트에서는 15-18로 끌려가다 이선규의 속공에 이은 서브 에이스, 하현용의 블로킹 등을 묶어 연속 5득점하고 20-18로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21-21에서 하현용의 속공과 강영준의 오픈 공격으로 달아나며 2세트마저 가져갔습니다.

3세트에서는 20-17까지 앞서다 역전을 당했으나 23-23에서 황택의가 정지석의 공격을 블로킹한 뒤 강영준의 서브 에이스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습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홈 팀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2 (25-18 25-20 15-25 22-25 15-12)로 힘겹게 이겼습니다.

혼자 36점을 올린 알레나 버그스마를 앞세워 3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갈 길 바쁜 4위 KGC인삼공사로서는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승점 2를 추가하는 데 그친 것은 아쉬웠습니다.

승점 33(11승 15패)의 KGC인삼공사와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현대건설(승점 43·14승 11패)의 격차는 10점입니다.

KGC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행 불씨는 꺼지지 않았지만 4경기밖에 남겨놓지 않아 현대건설을 따라잡기는 여전히 힘든 상황입니다.

최하위 흥국생명은 4연패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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