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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문 "가질 것 다 가진 우리, 美와 대화에 목마르지 않아"

유성재 기자

입력 : 2018.02.17 10:49|수정 : 2018.02.17 10:49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가질 것을 다 가진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 목말라 하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급해질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신문은 오늘(17일)자 개인 필명 논평에서 미국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대표단을 이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행보를 비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신문은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기간 여론의 관심사로 된 것은 이번 기회에 북미 사이의 접촉이나 회담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었다"며,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트럼프 패거리들이 그에 대해 호들갑을 떨어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제재 압박으로 나오든, 군사적 선택을 하든, 우리는 그 모든 것에 대처할 다양한 방안들이 다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펜스 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하고 탈북자들을 면담한 것 등을 거론하며 "미국은 펜스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주먹 깡패질을 해댄 것이 어떤 우환거리가 되었는지 똑똑히 맛보게 될 것"이라고도 위협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관계 관련 '업적'을 조명한 별도의 글에서는 최근 북측의 고위급대표단 파견에 대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발전시키려는 확고한 의지와 성의 있는 노력의 과시"라고 치켜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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