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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카니발 총격전으로 얼룩…경찰관 5명 사상

입력 : 2018.02.15 01:54|수정 : 2018.02.15 01:54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축제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총격전과 강·절도, 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관광객과 주민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내에서는 전날 하루에만 30대와 40대 경찰관 2명이 괴한들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30대 경찰관은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활동을 하다 변을 당했고, 40대 경찰관은 비번 상태에서 강도들을 검거하려다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밤에는 20대 경찰관이 리우 시 외곽에서 강도들과 대치하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11일에는 리우 시 남부지역에 있는 레블론 해변과 이파네마 해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2명이 얼굴과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레블론 해변과 이파네마 해변은 올해 리우 카니발 축제 기간에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이다.

카니발 축제 기간에 리우 시내에는 경찰 1만7천 명이 배치됐다.

이는 지난해 카니발 축제 때보다 40% 이상 많은 규모다.

그런데도 강·절도와 폭력 사건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이 떼강도에 털리는가 하면 관광버스가 괴한들에게 습격당하기도 했다.

리우 시 당국은 카니발 축제 기간에 650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정작 리우 주지사는 다른 곳에서 카니발 휴가를 보내고 있고, 리우 시장은 유럽 여행을 떠난 상태다.

지난달 리우 시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전은 688차례에 달했다.

지난해 1월(317차례)과 비교하면 117% 늘었다.

지난달 총격전 과정에서 146명이 사망하고 158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1월에는 사망 115명, 부상 141명이었다.

지난해 리우에서는 경찰관 137명이 근무 중 또는 비번 상태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올해 들어서도 최소한 18명이 피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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