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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졸업앨범에?…학교 최고의 스타 '땅콩이'

하대석 기자

입력 : 2018.02.17 12:03|수정 : 2018.02.17 13:20


졸업앨범
신스틸러세상 사람들!
우리 땅콩이 졸업 사진 보셨나요?

너무 귀엽죠?!!땅콩이는 우리 학교
행정실에서 키우는 개에요.이렇게 학교 돌아다니면서
(X도 싸고) 아이들 물건을 뺏고,축제 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기도 해요.(먹고, 자고, 싸는 일 빼고)
특별하게 하는 건 없지만
스타 대접을 아주 톡톡히 받죠.땅콩이는
원래 유기견이었어요.

2016년 봄,
행정 실장님이 학교 정문에서
길 잃은 땅콩이를 발견했죠.이미 백내장이 진행 중이던 땅콩이.

말도 잘 듣고
사람도 잘 따랐어요.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

주인을 찾기 위해 유기견 공고를 냈지만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았어요.‘유기견 보호소에 보내면
안락사 시킬 텐데...’

걱정스런 마음에
쉽게 보내지 못했어요.고민 끝에 그냥 키우기로 했어요.
(땅콩이도 제집인 양 있었고요.;;)
관련 사진그런데 땅콩이가 식구가 된 이후부터
우리 학교 분위기가 밝아졌어요.

행정실에 거의 올 일이 없는
아이들이 땅콩이를 보러 오더라고요.하루에 한 번씩 행정실에 와서
땅콩이를 보고 가고,
종일 놀다 가는 아이들도 생겼죠.
“땅콩이 졸업 앨범에 
넣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당연하죠! 우리 직원인데.”

그리고 땅콩이를
올해 졸업앨범에 올리자는 의견에
모두가 동의했어요.
가끔 수업 중일 때
땅콩이 짖는 소리가
복도에 울려서 방해될 때도 있지만 (ㅠㅠ)

이젠 어엿한 직원이랍니다.앞으로도 땅콩이는
학교 졸업앨범에 이름을 올릴 거예요.

이 카드뉴스를 보신 분들!
매년 졸업앨범에서
땅콩이를 찾아주세요!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에서 돌보는 강아지 땅콩이가 졸업앨범에 등장했습니다. 약 2년 전, 학교 정문에서 처음 발견된 땅콩이는 이미 백내장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유기견 공고를 냈지만 아무도 찾지 않았고, 행정실 직원들은 땅콩이를 키우기로 했습니다. 땅콩이가 학교에서 지내고부터 학교 분위기는 훨씬 밝아졌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행정실에 가서 땅콩이를 보고 가는 학생들이 생길 만큼 학교에서 인기 만점입니다. 어엿한 직원이 된 땅콩이는 이제 앞으로도 계속 졸업앨범에 이름을 올릴 겁니다.

기획 하대석, 박채운 / 디자인 김태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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