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부터 4년 전인 2014년 2월 17일,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갔던 혜륜이는 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인 고계석씨는 딸아이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딸의 꿈이 선교사가 되어 어려운 나라를 돕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유족보상금이 나오자 고계석 씨는 이 돈으로 남태평양의 조그마한 섬 바누아투에 딸의 이름을 딴 '혜륜유치원'을 건립하기로 결심합니다. 혜륜유치원에는 현재 50여 명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고계석 씨는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바누아투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거라고 합니다. 혜륜유치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며, 하늘에서 혜륜이도 이 모습을 보면 너무나 좋아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기획 하현종, 채희선, 이승환 인턴 /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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