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북송 요구' 김련희, 北 예술단에 "평양시민 김련희다" 외쳐

조민성 기자

입력 : 2018.02.12 14:07|수정 : 2018.02.12 14:07


▲ 북송 요구한 김련희 씨

북송을 요구하고 있는 탈북민 김련희 씨가 12일 북한 예술단이 우리쪽 공연을 마치고 북한으로 귀환하는 현장에 등장했습니다.

김련희 씨는 북한 예술단을 태운 버스가 이날 오전 10시 31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하자 나타나 한반도기를 흔들며 예술단 쪽으로 달려들었습니다.

그가 "얘들아 잘 가"라고 외치자 우리측 인원들이 곧장 달려들어 제지했습니다.

그러자 김 씨는 "바래만 주러왔다"고 외치며 저항했고, 북한 예술단원 7∼8명이 CIQ로 들어가려다 멈춰서서 김 씨를 물끄러미 바라봤습니다.

김 씨는 예술단원들을 향해 "평양시민 김련희다"라고 말했고, 예술단원들이 거의 동시에 "네"라고 대답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일부는 김 씨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우리측 인원 손에 끌려나오면서 "집에 빨리 보내줘"라고 외쳤습니다.

한 예술단원은 우리 취재진에게 약간 격앙된 표정으로 "김련희씨가 북으로 가고 싶다는데 보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도라산 CIQ는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통제구역입니다. CIQ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당국자는 "김련희 씨가 어떻게 통일대교를 통과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