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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서 여객기 추락…"탑승자 71명 전원 사망"

이홍갑 기자

입력 : 2018.02.12 05:51|수정 : 2018.02.12 05:51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현지시간 11일 모스크바 동남쪽 외곽의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자 71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타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지역 항공사 소속 안토노프(An)-148 여객기가 이날 오후 2시 24분 남부 오렌부르크주(州) 도시 오르스크로 가기 위해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한 후 4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여객기는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모스크바주 라멘스키 지역의 스테파놉스코예 마을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65명과 승무원 6명 등 71명이 타고 있었으나 생존자는 없었습니다.

모스크바교통검찰은 "탑승자 모두가 사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사고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희생자가 대부분 오렌부르크주에 사는 러시아인들이나 스위스인 1명과 아제르바이잔인 1명 등 3명의 외국인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비상사태부는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 1개를 회수해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이날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에 아침부터 폭설이 내려 일부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점을 고려할 때 악천후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 실수 등 다른 가능성도 동시에 검토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여객기가 다른 비행물체와 충돌했거나 테러로 기체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당국은 테러 가능성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제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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