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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에 화학 공격까지…최악 치닫는 시리아 내전

이대욱 기자

입력 : 2018.02.11 21:13|수정 : 2018.02.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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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8년째인 시리아 내전이 최악의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IS를 섬멸한 뒤 적과의 동침을 끝낸 시리아 정파와 미국, 러시아 같은 열강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겁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공습에 구호단체 직원들이 건물로 대피합니다.

[시리아 구호단체 직원 : 그쪽에 누구 다친 사람 없나요?]

시리아 정부군 공습에 반군 지역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어린이 50여 명을 포함해 250여 명이 숨졌습니다.

봉쇄된 반군 지역에서는 수십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화학무기 공격까지 잦아지면서 주민들은 그야말로 생지옥을 겪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트로셀/유엔 인권고등판무관 대변인 : 민간인 지역과 병원에 폭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쟁범죄입니다. 국제 법정에 회부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긴급 구호를 위한 30일 휴전안이 논의됐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군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반군에 전투기를 격추당한 러시아는 반군 지역 공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동의 시아파 맹주 이란도 시아파인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제는 이란과 앙숙인 이스라엘 전투기가 정부군에 격추당하자 이스라엘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섰습니다.

IS 격퇴전 이후 시리아 내 정파와 국제 열강들이 각축전을 벌이면서 시리아 내전은 더욱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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