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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무대난입 관중은 한국계 미국인…경찰에 입건

진송민 기자

입력 : 2018.02.11 15:38|수정 : 2018.02.11 15:40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무대에 2차례 난입한 붉은색 복장의 미국 국적 30대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업무 방해 혐의로 37살 P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미국 국적의 한국인인 P 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 15분께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개막식 중 81살 김남기 정선아리랑 예능 보유자의 '아리랑:시간의 강' 공연 때 갑자기 무대에 난입했습니다.

당시 P씨는 열창 중인 소리꾼 김남기 옆에서 손을 흔들며 셀카를 찍는 등 소란 행위를 했습니다.

난입 직후 조직위 관계자 등에 의해 제지당한 P 씨는 10분여 뒤 다시 개막식 공연 무대에 난입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공연을 방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직위 관계자 등에게 붙잡힌 P 씨는 무대 밖으로 나간 뒤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해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종적을 감췄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첫 경기가 펼쳐진 강릉 관동 하키센터 경기장 내에서 P 씨를 검거했습니다.

P 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P 씨의 인상착의와 복장, 개막식 입장권 등의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무대 난입 경위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공연을 방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P 씨의 인적 사항 등을 조직위에 알려 경기장 출입 금지 등의 조처를 하도록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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