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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만 89회' 계속되는 지진…추가 여진 더 발생할까

정구희 기자

입력 : 2018.02.11 12:22|수정 : 2018.02.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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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와 오늘(11일) 지진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구희 기자.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할 정도로 이번 지진은 좀 컸다고 볼 수 있는데 어느 정도였나요?

<기자>

일단 규모 4.6의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물론 지난 본진 규모 5.4에 비하면 에너지는 1/16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여진 중에는 굉장히 강하고요, 역대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도 8번째 규모입니다.

땅이 어느 정도 실제로 흔들렸는지를 가늠하는 진도 관점에서 보면요 경북은 진도 5로 관측이 됐는데요, 통상 창문이 깨지고 물건이 떨어지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서울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제보가 잇달았었고요,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과 강릉까지도 진동이 감지가 됐습니다.

<앵커>

중요한 거는 이번 지진 규모가 지난해 11월 발생한 지진의 여진인지 아니면 또 다른 지진의 전조인 것인지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관측이 됩니까?

<기자>

일단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여진이라고 밝혔습니다.

작년 11월 포항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남서쪽으로 약 4.6km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났는데요, 작년 본진을 기준으로 여진이 남서쪽 방향으로 계속해서 발생을 하고 있고 이 방향의 연장 선상에서 오늘 지진이 났기 때문에 일단 기상청은 여진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은 추가적으로 여진이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기자>

가장 강력했던 경주지진 같은 경우에는 여진이 1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포항 같은 경우에도 오늘까지 규모 2 이상의 여진만 89번 발생했고요, 오늘만 7차례 여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포항 같은 경우에는 3개월이나 지났는데도 규모 4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조금 더 정밀한 분석은 필요해 보이고요, 지진 발생 깊이가 9km로 지난번 본진보다 좀 깊어졌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면서 좀 더 땅속 깊은 곳으로 땅이 갈라지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려되는 것은 규모 4.6이 발생을 했는데 그보다 더 큰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여진이라고 하면 본진보다 규모가 더 작게 분류되는 것도 여진인데, 지금 땅에서 계속 강한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여진이 아니라 새로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오늘도 재난문자가 늦었다. 이런 소동도 있었죠? 어떻게 된 겁니까 상황이?

<기자>

작년 포항 본진 같은 경우에 재난문자가 바로 발생이 됐는데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7분 정도 늦었습니다.

기상청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냐고 확인을 해봤더니 일단 시스템 오류가 있어서 발송 자체가 조금 지연됐다 이런 입장이었습니다.

지금 재난문자 같은 경우에는 기상청에서 행정 안전부로 보내고 행정안전부에서 통신사로 보내는 구조로 되어있는데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행정안전부에서 통신사로 보내는 과정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정밀분석에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앵커>

다행히 큰 지진이 아니라서 조금 다행인 것 같은데요, 국립공원 탐방로가 지금 중재가 됐을 겁니다. 집게 된 것들을 보면 피해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기자>

공식적인 피해 상황을 보면 대학생 한 명이 다쳤다는 제보가 있었고요, 시민들이 많이 놀라서 119 구급대에 신고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SBS에 따로 제보 들어온 걸 보면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차량들이 좀 파손됐다, 이런 정도까지 신고가 있어서요 아직 피해는 조금 더 집계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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