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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홀로 선수단' 시마더 "꿈을 이뤘어요"

하대석 기자

입력 : 2018.02.10 17:17|수정 : 2018.02.10 17:18


▲ 시마더가 9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케냐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모습.

"항상 꿈꿔왔던 꿈을 이뤘어요. 평창에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네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케냐의 사브리나 시마더(20)는 지난 9일 개회식에 참가하고서야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사실이 실감나는 듯했습니다.

이번 대회 케냐의 유일한 선수인 시마더는 지난 9일 열린 개회식에서 케냐 깃발을 직접 들고 평창 올림픽플라자를 밟았습니다.

시마더는 10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개막식은 정말 멋졌고, 가슴 뭉클했다"며 즐거워했습니다.

이어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은 항상 나의 꿈이었다"면서 "이제 그 꿈이 실현됐다.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뿐"이라고 감격스러워했습니다.

그는 케냐에서 태어났지만, 새아버지의 영향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커서 어릴 때부터 스키를 탈 기회가 있었습니다.

시마더는 "처음 스키를 시작할 때에는 그렇게 열정적이지 않았다"며 "대회에 참가하면서 점차 올림픽 출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커졌다"고 했습니다.

시마더는 작년 2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각종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시마더는 알파인스키 종목 중 슈퍼대회전(Super G)과 대회전(Giant-slalom)에 출전한다.

케냐의 동계올림픽 선수로는 두 번째입니다.

알파인스키의 필립 보이트가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3회 연속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적이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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