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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군, 스텔스기 '젠-20' 작전부대 배치…일본·인도 등 긴장

류희준 기자

입력 : 2018.02.10 10:56|수정 : 2018.02.10 10:56


중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공군 작전부대에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랑망에 따르면 선진커 중국 공군 대변인이 공군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종합적 작전능력의 향상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습니다.

선 대변인은 젠-20을 위기를 관리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싸워 이길 수 있는 중국 공군의 중요 역량이라고 일컫고 작전부대 배치가 국가 주권과 안보 수호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는 젠-20의 양산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며 젠-20이 초보적인 작전능력을 갖추고 조만간 공군의 전시 대비 순찰 비행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젠-20은 중국의 4세대 중장거리 전투기로 2011년 1월 시험 비행을 한 뒤 2016년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7월 중국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 참여한 뒤 12월 공식 배치됐습니다.

젠-20은 중국 공군의 현역인 젠-10, 젠-11, 러시아 수호이-30 등 3세대 전투기에 비해 현격한 우세를 보였다고 중국군은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 중국 서부 내륙에서 진행된 훙젠 군사훈련에서 젠-20이 젠-10, 젠-11, 수호이-20을 상대로 한 모의 공중전에서 10대 0으로 이겼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는 젠-20이 실전 배치된 지 수년째인 미국의 4세대 전투기 F-22에는 못 미친다면서도, 미중 양국간 공군력 격차를 축소해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중국항공공업그룹의 청두 비행기공장에서 연간 15대 전후로 생산되는 젠-20은 양산 체제 이후 연간 50대 규모로 생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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