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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쿠르드 공습 재개…"러, 전투기 격추 후 일시 중단시켜"

입력 : 2018.02.10 02:17|수정 : 2018.02.10 02:17


터키군이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에서 공습을 재개했다.

터키군은 F-16 전투기로 8일 밤(현재시간) 시리아 아프린 공습을 재개했으며, 공습에 투입된 전투기가 모두 무사히 복귀했다고 9일 밝혔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군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가 공중경계관제기에서 이날 공습을 점검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앞서 일부 터키 매체는 이달 3일 러시아 전투기가 이들리브에서 시리아 반군에 격추된 후 러시아가 터키군에 시리아 영공 진입을 불허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틀 후 터키의 개입으로 자폭한 조종사의 시신을 인수했다.

터키군은 아프린 작전 21일째인 이날 현재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 1천62명 이상을 제거·생포했다고 발표했다.

터키군은 지난달 20일 아프린에서 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YPG는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지상군 주력이나, 터키는 이 병력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연계 테러조직으로 여긴다.

터키군은 이날 공습에 힘입어 5개 마을을 추가로 장악했으며, 현재까지 29개 마을과 13개 봉우리 등 46개 지점을 수중에 넣었다고 공개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군의 8일 밤 공습으로 쿠르드 주민 2명이 숨졌다고 보고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터키군이 주거지역에서 야간 공습을 벌이는 모습이라며, 밀집한 건물 사이로 화염과 포연이 솟아올라 밤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사진이 공개됐다.

현재까지 주민 70여 명이 숨졌고, 터키 연계 반군 조직과 YPG에서 각각 130명 내외 전사자가 나왔다고 이 단체는 파악했다.

아프린 행정기구가 밝힌 사망자수는 어린이 26명을 포함해 120명이다.

아프린 당국은 6만명이 집을 떠나 피란했다며, 국제 구호기구에 도움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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