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만경봉호, 러 블라디항서 출항 조치…"운송 화물 하역못해"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가며 화물을 운송하는 북한 선적의 화물·여객선 만경봉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물품을 싣고 있다는 혐의로 결국 블라디보스토크항 부두에 접안하지 못하고 나진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 산하 국경수비대 측은 만경봉호에 블라디보스토크항 출항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만경봉호는 중국산 동물 사료 컨테이너 6개를 북한 나진항에서 싣고 지난달 31일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운송해 와 하역하려 했지만 현지 세관 당국이 입항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선박 운영사는 전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세관 당국은 만경봉호가 북한 선박을 이용한 식료품 혹은 농산물 운송을 금지한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를 위반했을 수 있다는 이유로 입항을 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