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중국 언론 "북한 열병식 2시간 15분간 진행된 듯…ICBM 파악 안 돼"

조민성 기자

입력 : 2018.02.08 17:52|수정 : 2018.02.08 17:52


중국 관영 중앙(CC)TV가 8일 평양에서 건군절을 기념하는 열병식이 2시간 15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번 열병식에 대규모 군 장비를 선보였으나 이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CCTV는 이날 오후 평양 주재 특파원을 연결해 북한 당국이 아직 열병식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북한이 오전 10시 30분(북한 현지시간)에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거행했으며 2시간 15분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열병식 과정에서 북한이 대규모 군 장비를 선보였으나 ICBM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현재 평양의 주요 도로는 통제 상태며 김일성 광장에 붉은색 애드벌룬이 떠 있고 12시 30분께 상공으로 비행기들이 날아가면서 북한 국기의 색깔을 상징하는 연기로 하늘을 장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CCTV는 "북한의 주요 도로에는 잘 차려입은 주민들이 꽃다발을 들고 모여 있었다"면서 "상황을 정리해보면 이런 모습은 북한의 열병식이 끝난 뒤 군부대가 이 도로를 통과할 때 주민들이 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CCTV는 지난달 20일 북한이 열병식에 외신을 초청했다가 갑자기 방침을 바꿔 취재를 불허했다면서 북한 주재 각국 대사관과 외국 기업의 일부는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선중앙TV가 건군절 관련 다큐멘터리만 틀고 있을 뿐 열병식 영상을 방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열병식과 관련한 자세한 상황은 더는 알지 못하며 현재 북한 당국의 보도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