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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화롄서 규모 6.5 지진…4명 사망·210여 명 부상

정성엽 기자

입력 : 2018.02.07 12:13|수정 : 2018.02.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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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 동부 화롄 지역에서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호텔을 비롯한 여러 건물이 붕괴했습니다. 지금까지 4명이 숨졌는데, 건물에 매몰돼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호텔 건물이 완전히 주저앉으면서 쓰러질 듯 기울어졌습니다. 도로는 곳곳이 갈라져 울퉁불퉁해졌습니다.

건물 외벽에 매달린 구조대원들이 건물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창문을 통해 가까스로 구출해냅니다.

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속하는 타이완 북동부 항구도시 화롄 지역에서 어젯(6일)밤 11시 50분쯤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엔 지난 사흘간 100여 차례의 지진이 계속 이어진 상태였습니다. 지진의 여파로 통슈아이 호텔을 비롯해 대형 건물 4채가 붕괴되거나 심각하게 기울어진 상태입니다.

건물 붕괴 후 숨진 60 남녀 2명에 이어 추가 시신 2구가 발견돼 현재까지 숨진 사람은 4명이 됐습니다.

또 2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중상자가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슈아이 호텔을 비롯해 무너진 건물들 안에는 최소 29명이 매몰 상태로 알려져 중장비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건물 붕괴 외에도 가스관 손상으로 누출이 보고됐고 화롄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다리가 폐쇄됐습니다.

우리 교민이나 관광객의 피해는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타이완 기상 당국은 앞으로 최소 2주 이상 길게는 한 달간 지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습니다.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한 타이완 정부는 주민들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지역 내 모든 학교 휴교령을 내렸으며 소방구조대원과 군병력까지 동원해 구조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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