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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북한 외교 당국자, 모스크바서 4시간 동안 회담

입력 : 2018.02.07 02:48|수정 : 2018.02.07 02:48


러시아와 북한 외교 당국자들이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만나 양국 협력 현안과 양국 수교 70주년 공동행사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북한 외무성의 림청일 유럽1국 국장과 러시아 외무부 안드레이 쿨릭 제1아주국 국장이 이날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만나 회담했다.

회담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오찬을 겸해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도 회담에 참석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회담 뒤 결과를 설명하는 별도의 보도문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나온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발표 등을 미뤄볼 때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남북 대화 진전으로 형성된 새로운 한반도 정세에 대한 견해를 교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양국의 협력을 지속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양국 수교 기념행사 추진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2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자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림 국장의 방러 사실을 전하면서 "림 국장이 러시아 외무부와 양국 협력 현안 협의를 위해 방러한다. 특히 양국 수교 70주년 공동행사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림 국장의 방러는 최근 한반도 상황과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북한이 긴밀한 공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져 주목됐다.

한편 이날 북한 외무성의 심성호 금융·경제국장도 러시아 외무부 당국자와의 협의를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전했다.

대사관은 그러나 심 국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러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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