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WP "펜스 방한, '한미 관계 복원'이라는 어려운 임무 떠안아"

류희준 기자

입력 : 2018.02.05 16:03|수정 : 2018.02.05 16:03


미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올림픽 참가차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한미관계 복원'이라는 어려운 임무를 맡았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펜스 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동맹과의 연대를 보여주고 평창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려는 것이지만, 실제 더 어려운 임무는 대북 해법을 두고 한국 정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균열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5일 출국해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칼럼은 펜스 순방의 숨은 의미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도 불구하고 현재 백악관과 문재인 정부 간의 신뢰가 가장 낮은 상태에 있다는 사실이라며 최근 북한에 대한 문 대통령의 관여정책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한미 양국은 최근 진행된 남북대화에 대해 밀접하게 협의해왔다고 공표해왔지만, 백악관은 문 대통령이 남북대화에 대해 발표하기 전 협의가 부족했다는 점을 언짢아한다는 게 미 당국자들의 설명이라고 칼럼은 전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대화 모멘텀을 살리길 바라지만, 백악관은 이러한 관여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양보로 이어지고 제재 효과를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칼럼은 또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동의 없이는 한반도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이 문 대통령 지지층의 반감을 살 수 있는 문제는 피하길 원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