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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선수촌서 각자 숙소로

김흥수 기자

입력 : 2018.02.05 10:10|수정 : 2018.02.05 10:10


올림픽에서 최초로 결성된 남북단일팀인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오늘(5일) 새벽 1시 강릉 선수촌에 입촌했습니다.

어제 오후 인천 선학링크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한 직후 단일팀은 곧바로 강릉으로 향해 자정이 넘은 시간에 선수촌에 도착했습니다.

단합을 중시하는 새러 머리 감독의 요청에 따라 남북 선수들이 올림픽 기간 같은 숙소에 머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한국 선수단이 둥지를 튼 801동에, 북한 선수들은 인공기가 내걸린 804동에 각각 입소했습니다.

머리 감독의 요청에 북측 관계자들은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선수촌에 올 때까지 기다려보자"며 같은 숙소 배정 가능성을 마지막까지 내비쳤지만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22명으로 이뤄진 북한 선수단의 주축이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어서 북측이 남북 선수들의 합동 투숙을 부담스러워 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서로 다른 동에 머무는 이상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같은 방을 사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팀워크가 중요한 종목 특성상 머리 감독이 선수촌 회의실에서 자주 선수들을 불러 조직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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