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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1천만 명에 달합니다. 이렇다 보니 반려동물 에티켓, 이른바 '펫티켓'이 강조되는데요, 반려동물 안전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지만 정부의 규제를 두곤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예방 조치의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합니다.
[유예빈/서울 관악구 :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자신의 개이기 때문에 남을 해한다는 생각을 잘 못하는 것 같은데….]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정부 대책을 반겼습니다.
[안영주/서울 송파구 :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살짝 무서울 때가 있어요. 우리 개도 다른 사람에게는 위협적일 수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생각이 달랐습니다.
몸통의 높이를 기준으로 일괄적으로 입마개를 씌우게 하는 건 동물 학대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강봉순/서울 양천구 : (소형견을) 놀이터에서도 목줄을 매라고 하면 그건 좀 너무한 것 같아요. 대형견은 괜찮아도 소형견은 규제를 좀 풀어줬으면 좋겠어요.]
[김아현/서울 강남구 : 입마개를 하는 건 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에요. 개들은 산책을 할때 혀로 열을 방출하게 되는데 입마개를 하면 개들한테 되게 고통스럽다고….]
규정을 어긴 반려견을 신고하는 '개파라치'제도에 대해서는 온도 차가 컸습니다.
[정찬홍/경기 수원시 : 견주로서 더 주의하고 그러면서 단속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홍화기/서울 노원구 : 사생활 침해가 좀 있을 것 같고요. 그걸 분명히 악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
획일적 규제보다는 반려견 교육과 환경 조성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찬종/동물행동 교정 전문가 : 일방적인 규제보다는 사회적인 인프라를 구성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동물 등록제, 반려견 운동장, 펫티켓처럼 교육에 중요성을 두는 것이….]
대책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현실에 맞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