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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민의례 거부 학생 폭행한 교사 경찰조사 받아

입력 : 2018.02.05 02:40|수정 : 2018.02.05 02:40


미국의 한 중학교에서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학생을 폭행한 교사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일부 선수의 국민의례 도중 무릎꿇기 항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단주가 이들 선수를 해고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가열됐다.

4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 덴버 인근 라파예트의 앤저빈 중학교에서 경력 20년 차 중견 체육교사 커렌 스미스가 지난 1일 국민의례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한 학생을 폭행했다.

라파예트 경찰서 브라이언 로지파자아 서장은 해당 체육교사를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조사는 초기 단계다. 스미스는 현재 관할 교육구에서 유급 휴직 처리된 상태다.

해당 중학교의 마이크 메디나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보내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수 없지만 경찰과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스미스 교사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교사가 학생에게 가한 폭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국민의례를 거부한다고 해서 학생을 체벌하거나 더욱이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는 없게 돼 있다.

불더밸리 통합교육구 대변인 랜디 바버는 "학생은 국민의례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의사에 따라 일어설 수도 있고, 앉아 있을 수도 있다"며 "우리 교육구는 둘을 모두 허용한다"고 말했다.

바버는 "관행적으로 국민의례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을 체벌하지 않는 게 우리 교육구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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