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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집단무덤' 존재 놓고 미얀마 정부-난민 진실공방

이혜미 기자

입력 : 2018.02.03 15:16|수정 : 2018.02.03 15:16


미얀마 정부 조사단이 유혈사태로 희생된 로힝야족의 집단무덤이 5곳이나 있다는 외신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미얀마 관영 언론은 라카인주 관리들과 경찰관, 의사와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자체 조사단이 로힝야족의 집단무덤이 있다는 마을을 방문했지만 집단무덤을 찾지 못했고 주민들도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AP통신은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머무는 로힝야족 난민 20여 명의 증언을 통해 민간인 학살과 암매장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것이 제노사이드, 집단학살의 증거라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이런 방식으로 미얀마군에 의해 살해된 로힝야족의 집단무덤은 5곳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조사단은 그러나 현장 방문 이후 로힝야족 반군과 5백여 명의 로힝야족 주민이 합세해 치안 유지에 나선 정부군을 공격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 과정에서 반군 19명이 숨졌으며 이들의 시체는 매장됐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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