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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영국 메이 총리, 중국과 '완전한 북핵 공조' 다짐

권란 기자

입력 : 2018.02.01 00:50|수정 : 2018.02.01 05:26


중국을 방문 중인 메이 영국 총리가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유엔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리커창 총리와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불법적이고 무모하며 국제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유엔 대북 제재를 충실하고 완전하게 이행하는 데 양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영국과 중국이 어떻게 '황금시대'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만들지 생각해야 할 시기"라며 "양국은 강력하고 활기 있는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전적으로 뜻을 같이 한다"고 강주했습니다.

'황금시대'는 지난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 국빈방문 이후 메이 총리의 전임자인 캐머런 전 총리와 오스본 당시 재무장관이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면서 사용한 단어로, 브렉시트 이후 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 자유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는 영국의 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리커창 총리는 "브렉시트는 양국의 기본적인 무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양국의 무역 관계를 어떻게 진전해 나갈 지에 대해 앞으로도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또, "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있어 최선의 협력을 끌어낼 방안을 논의했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과 법규에 기반을 둔 다국적 무역 시스템을 증진할 것"이라고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50여 명의 기업인 등 대규모 경제 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메이 총리는 중국의 영국산 소고기 수입 등 1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조 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리커창 총리와 회동에 앞서 후베이성 우한시의 우한대학을 방문해 양국의 수학 교사 교류와 중국 내 영어교육 확대 등에 합의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내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모레 상하이로 이동해 영국과 중국기업 대표들과 만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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