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비트코인 국제시세 1만달러선 붕괴…美당국·페이스북 협공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1.31 10:52|수정 : 2018.01.31 17:39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국제시장 가격이 미국 당국과 페이스북의 협공에 밀려 1만 달러선 아래로 급락했습니다.

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 저녁보다 8.5% 떨어진 9천95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1만1천 달러 선에서 1만 달러 선으로 하락한 뒤 이날 오전 9천582달러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18일 9천185달러 이후 최저이며, 2만 달러에 육박한 작년 12월 18일 고점(1만9천511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1만4천700달러대였던 월초에 비해 한 달간 하락 폭은 30%를 넘었습니다.

블룸버그는 1월 한 달간 비트코인 하락률이 2013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가상화폐인 리플은 1.09달러를 기록, 한 달 전보다 44.5%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1천71달러로 한 달간 8.7% 내렸습니다.

이날 가상화폐 가격의 급락은 미국 당국이 가상화폐 단속을 강화하면서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30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의 사기 혐의를 받는 '어라이즈뱅크'가 신규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6억 달러를 동결하고 추가적인 ICO를 금지했습니다.

블룸버그는 SEC가 ICO와 관련해 자산동결 조처를 한 것은 최대의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달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비트피넥스(Bitfinex)와 가상화폐 거래용 코인을 발행하는 테더(Tether)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