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에 휘말린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80살 빌 코스비가 3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코스비는 필라델피아의 한 재즈클럽에서 진행된 전설적인 재즈 연주자 토니 윌리엄스를 추모하는 행사에서 무대에 섰습니다.
몇분간 드럼을 연주하던 그는 무대로 올라와 나이를 먹고, 시력을 잃어가는 자신의 처지를 소재로 한 짧은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였습니다.
이날 공연장의 100석 남짓한 객석의 절반도 못 채워 예전 같지 않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공연 소식에 온라인에서도 비난 글이 쏟아졌습니다.
소설가 테리 맥밀란은 트위터에 누가 자신에게 빌 코스비 공연의 앞좌석 예매표를 준다면 태워버릴 것이라고 말습니다.
코스비는 지난해 그의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코치로 일하던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을 먹여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배심원단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심리무효로 종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