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연예

[스브스타] 나탈리 포트먼, "영화 '레옹' 이후 수차례 성희롱당했다" 고백

입력 : 2018.01.23 14:50|수정 : 2018.01.23 14:50


할리우드 배우 나탈리 포트먼이 과거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나탈리 포트먼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여성 권익 증진을 위한 '여성 행진' 행사에서 연사로 나섰습니다.

이날 나탈리 포트먼은 데뷔작인 영화 '레옹' 개봉 직후 겪었던 성희롱 피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나탈리 포트먼 '레옹' 이후 수차례 성추행 당해나탈리 포트먼은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자에게 복수하길 꿈꾸며 킬러와 친구가 되는 어린 소녀를 연기한 첫 영화 '레옹'의 현장에서 12살을 맞이했다"며 "내가 연기한 마틸다는 자신의 여성성과 목소리, 욕망을 동시에 발견하고 발전시켜 나간다. (마틸다를 연기했던) 그때 나 역시 나의 여성성과 욕망, 나만의 목소리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탈리 포트먼은 "13살 때 '레옹'이 개봉한 뒤 끔찍한 성추행을 겪었다"면서 "내 생애 첫 팬레터를 열어봤을 때, 한 남자가 나에게 쓴 강간 판타지가 담겨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나탈리 포트먼 '레옹' 이후 수차례 성추행 당해나탈리 포트먼은 또 "한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나의 18번째 생일을 카운트다운하며 합법적으로 잠자리를 할 수 있는 날을 세어보기도 했다"며 "영화 평론가들은 리뷰에서 내 봉긋한 가슴을 언급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나탈리 포트먼은 어린 나이에 성희롱을 겪은 뒤 옷 입는 스타일을 바꾸고, 키스신이 있는 역할은 무조건 거절했습니다.

나탈리 포트먼은 이로 인해 자신이 보수적이고 세상 물정 모르는 헛똑똑이라는 악명을 얻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특히 성희롱을 당한 뒤부터 옷 스타일을 바꾸고, 키스 장면이 있는 영화는 무조건 출연을 거절하는 등 가치관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나탈리 포트먼, 성추행 당했다 고백나탈리 포트먼은 '성적 테러리즘'이 만연해있다고 비판하면서 "내가 안전하게, 존경받으며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전하기 위해 내 몸을 가리고 작품 선택을 억제할 필요를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탈리 포트먼은 1994년 영화 '레옹'에서 마틸다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했습니다.

이후 영화 '스타워즈', '클로저', '블랙 스완' 등에 출연해 각종 영화제 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나탈리 포트먼은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6개 국어에 능통한 재원이기도 합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CNN 영상 캡처, Natalie Portman.com)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