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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바람 앞 촛불 지키듯 대화 지키는 데 국민 힘 모아달라"

남승모 기자

입력 : 2018.01.22 15:21|수정 : 2018.01.22 16:06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같은 남북 대화 기회를 다시 만들기 어려운 만큼 국민이 마치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지키고 키우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2일)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이렇게 밝히고 정치권과 언론 역시 적어도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일 만큼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남북 대화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아무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평창올림픽 덕분에 기적처럼 만들어낸 대화 기회를 평창 이후까지 잘 살려 나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그것을 위한 남북대화는 그 자체로서 매우 의미가 크고 평창올림픽 성공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우리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만약 그것만으로 끝난다면 그 후에 우리가 겪게 될 외교·안보상의 어려움은 가늠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또다시 대화 계기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남북대화가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로 이어지게 하고 다양한 대화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만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도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오랜 단절 끝에 모처럼 마련된 대화여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남북이 함께 역지사지로 차근차근 극복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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