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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없는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 일반에 공개

송욱 기자

입력 : 2018.01.22 02:19|수정 : 2018.01.22 08:18


'미래의 마트'로 불리는 아마존의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가 현지시간 22일 일반에 공개됩니다.

2016년 12월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 건물 1층에 문을 연 아마존 고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 이상의 시험운영을 거쳐 이날부터 처음으로 일반 고객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해 미국 최고급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를 137억 달러, 약 15조 원에 인수한 아마존이 계산대 없는 무인마트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면서 전통적 시장 개념이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존 고를 이용하려면 먼저 스마트폰에 아마존 고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상점 입구에서 스마트폰으로 자동 체크인을 한 뒤 진열대에 놓인 물건을 집어 들면 인공지능 'AI' 센서가 고객을 인식해 해당 고객의 아마존 고 앱 장바구니 목록에 그 물건을 담게 됩니다.

쇼핑 도중 생각이 바뀌어 물건을 다시 원래 있던 선반에 되돌려 놓으면 앱의 장바구니에서 해당 물건이 삭제됩니다.

쇼핑을 마친 뒤 체크아웃을 하면 앱에 연동된 신용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미성년자에게 판매가 불허된 주류 판매대에서 와인이나 맥주를 살 경우에는 상주하는 아마존 직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줘야 합니다.

시애틀 아마존 고에서는 일반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식료품 외에도 즉석에서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살 수도 있으며 현지에서 생산되는 치즈와 초콜릿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2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4년 전 우리는 계산대에 길게 줄을 서서 결제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무인 마트를 처음 생각하게 됐다"면서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똑같은 기술 즉, 컴퓨터 비전, 센서 퓨전, 딥 러닝 등을 통해 최첨단 쇼핑 기술인 '저스트 워크아웃(Just Walk Out) 테크놀리지'를 개발해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마존 고와 같은 무인마트가 보편화하면 '계산원'이라는 직업은 사라지게 되고, 그만큼 인간의 일자리는 줄어들게 된다는 점에서 비판론도 적지 않습니다.

아마존 측은 "아마존 고를 추가로 어디에 설치할지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으며 홀푸드에 이 기술을 추가할 계획도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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