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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도 '미투' 정계로 확산…멜버른 시장 겨냥 폭로 잇따라

이혜미 기자

입력 : 2018.01.21 14:57|수정 : 2018.01.21 14:57


호주에서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캠페인이 연예계를 넘어 정계로 확산했습니다.

호주 2대 도시인 멜버른의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동료 시의원을 포함한 여성들로부터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작가 다이앤 말라는 약 20년 전 당시 빅토리아 주 의원이던 로버트 도일 멜버른 시장으로부터 두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일 시장의 성추행 의혹은 한 달 전 멜버른 시의원인 테사 설리번이 사임을 발표하며 도일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폭로 이틀 뒤 도일 시장은 한 달간의 휴가를 냈으며, 자신의 휴가와 성추행 주장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일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는 모두 4명입니다.

도일 시장은 그러나 피해자들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멜버른 시 의회를 포함한 기관 두 곳이 각각 이번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일 시장은 2008년부터 시장직을 맡고 있으며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주 의원을 지낸 지역 정계의 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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