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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집배원 주5일 근무 보장한다…주말 배달 유지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1.17 14:34|수정 : 2018.01.17 14:34


평균 근로시간이 정상적인 주5일 근무제에 비해 훨씬 많아 과로 논란을 일으켰던 집배원의 근무가 주5일을 보장하는 체제로 바뀝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강성주)는 정부의 일·생활 균형(워크-라이프 밸런스)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이런 2개 근무조 편성 방식의 주5일 근무제를 전국 24개 우체국에서 올해 3∼6월에 시범운영하기로 노사 양측이 합의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현재는 월∼금요일에 전원이 일하고 토요일에 순환제로 근무하는 방식이지만, 앞으로는 월∼금요일 조와 화∼토요일 조로 나눠 근무하는 체제로 바뀝니다.

집배원들은 주5일 근무를 보장받으면서도 토요일 택배 배달이 이뤄지도록 해 전체적인 업무에는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수년간 집배원 전체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8.7시간으로 근로기준법상 법정근로시간(40시간)보다 훨씬 많으며, 집배원 중 46%는 정상적인 법 테두리에서 가능한 주당 근로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인 52시간마저 초과해 근무해 왔습니다.

시범운영 기간에 우편물 배달서비스는 종전과 동일하게 일반 우편물은 월∼금요일에만 배달되고 우체국 택배는 토요일에도 배달됩니다.

시범운영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은 우정사업본부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보완하고, 올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집배원 노동의 질 개선과 일·생활 균형을 위해 그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던 만큼 주 5일 근무체계가 정착되면 집배원의 노동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며 "장시간 노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집배원의 노동조건이 크게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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