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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기금도 700억 원 삭감

김흥수 기자

입력 : 2018.01.17 10:20|수정 : 2018.01.17 10:21


▲ 2010년 한 팔레스타인 소녀가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와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가 제공한 구호품 옆을 지나가는 모습 

미국 정부가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에 지원할 예정이었던 자금 수천만 달러를 삭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16일 이 기구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지원할 예정이었던 1억2천500만 달러 가운데 6천500만 달러를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6천만 달러는 기구의 자금 고갈과 운영 중단을 막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는 그러면서 미국의 추가 자금 지원은 기구의 변화에 달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일부 개혁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기구의 운영과 자금 조달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누군가를 벌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이 기구의 최대 후원국으로 기구 예산의 거의 30%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더는 평화를 이야기할 의사가 없는 팔레스타인에, 우리가 왜 이런 막대한 미래 지급액을 줘야 하나"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원조중단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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