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6개월 이상 실업자 14만 7천명…'사상 최대'

곽상은 기자

입력 : 2018.01.16 06:48|수정 : 2018.01.16 06:48


고용 한파가 길어지면서 반년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른바 '장기 백수'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 집계 결과 지난해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실업자는 14만7천 명으로, 한해 전보다 10.5% 늘었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8만 명이나 2000년 외환위기 당시 13만8천 명보다도 많습니다.

전체 실업자 중 6개월 이상 실업자 비중도 14.3%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2014년 7.5%였던 6개월 이상 실업자 비중은 2015년 10.0%, 2016년 13.1%를 기록하며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장기 백수 비중은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00년대 초반 두 자릿 수까지 오른 뒤 2010년 7.0%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상승하는 양상입니다.

15세부터 29세까지 청년 실업률은 2014년 9.0%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9.9%까지 상승하면서 4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고용 한파가 길어지면서 실업자가 누적된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일시적으로 구직을 포기해 취업준비생 등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다가 취업에 재도전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장기 백수 비중은 더 클 수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