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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北 황병서, 평양서 사상 교육 중…복권 가능성"

이혜미 기자

입력 : 2018.01.15 10:53|수정 : 2018.01.15 10:53


숙청당한 북한 군총정치국의 황병서 전 국장이 애초 알려진 것처럼 전방 부대에 좌천된 것이 아니라 평양 시내에 머물면서 사상 교육을 받고 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신문은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황 전 국장이 지난해 10월 차수에서 대폭 강등된 뒤 평양 시내에서 6개월간 사상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황 전 국장의 계급 강등 배경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권력 다툼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 부위원장이 주도해 군총정치국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을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군 간부들이 뇌물을 받아 퇴역 후 편의를 도모한 부정행위가 적발돼 황 전 국장에게 책임을 물었다는 것입니다.

신문은 그러나 황 전 국장이 조기에 재등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신문은 "황 전 국장이 강등 처분을 받았지만, 보좌관이 황 전 국장의 옆에 동행하고 있다"는 북한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발언이 사실이라면 황 전 국장에 대한 김정은의 신임이 남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김정은이 측근을 경질했다가 다시 복권 시킨 전례가 있다며 이는 인사에서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주며 마음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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