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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트레이드로 채태인 영입…좌완 박성민 넥센행

주영민 기자

입력 : 2018.01.12 14:12|수정 : 2018.01.12 14:12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베테랑 내야수 채태인(36)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영입했습니다.

롯데는 넥센 내야수 채태인을 영입하고 팀의 좌완 투수 박성민(20)을 내주는 1대 1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트레이드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는 구단이 FA를 영입할 때 엄청난 규모의 보상을 피하고자 취하는 계약 형태입니다.

넥센이 먼저 채태인과 계약한 뒤 롯데로 트레이드하면 보상선수와 보상금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두 구단은 합의하에 이 방식으로 채태인의 이적을 성사시켰습니다.

이를 위해 넥센은 지난 10일 채태인과 계약 기간 1+1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 매년 2억원 등 총액 1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뒤 KBO 승인 절차를 완료한 오늘(12일) 오전 롯데 좌완 투수 박성민과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롯데 측은 "장타력과 1루 수비 능력을 갖춘 좌타자 채태인을 영입함으로써 팀 타선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상고 시절 전도유망한 좌완 투수였던 채태인은 2001년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으나 그해 왼쪽 어깨 수술 후 재기에 실패하고 2005년 방출당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를 마친 뒤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으며 타자로 전격 전향했고, 2016년 넥센으로 이적했습니다.

채태인은 지난 시즌 109경기에서 타율 0.322, 12홈런, 62타점을 기록했습니다.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박성민은 울산공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3순위)에서 롯데에 지명된 좌완 유망주입니다.

지난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7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9.11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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