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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 지구온난화로 30년 후 재개최 어려워"

송욱 기자

입력 : 2018.01.12 03:26|수정 : 2018.01.12 07:49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 가운데 상당수가 오는 2050년쯤이면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로 동계올림픽을 다시 개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캐나다 온타리오 워털루대학의 대니얼 스콧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스콧 교수는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증가하고, 2050년까지 지구 온도가 2.2℃ 더 올라갈 것이라는 가정하게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스콧 교수는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 21곳 가운데 9곳이 온도 상승으로 2050년이면 동계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봤습니다.

이들 9곳 가운데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월 하루 최저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확률을 기준으로 러시아 소치,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캐나다 밴쿠버 등 3곳은 '신뢰할 수 없다'는 쪽으로 분류됐고, 노르웨이 오슬로, 프랑스 샤모니·그르노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 미국 스쿼밸리 등 6곳은 '매우 위험' 하다는 등급을 받았습니다.

또 소치와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스쿼밸리 등 3곳은 인공 눈을 포함한 2월 적설량이 최소 30㎝ 이상 될 확률이 현재를 100% 기준으로 2050년에는 45%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 21곳에는 다음 달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과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중국 베이징도 포함됐으며, 평창은 '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구 온난화에도 일부 지역은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장소로 남아 있겠지만, 그 숫자가 줄 것"이라면서 "앞으로 소수 몇 개 도시만을 오가며 동계올림픽을 개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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