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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다음 주 화요일인 9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딱 한 달 앞둔 시점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한 달 남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 문제를 줌심으로 남북관계 개선까지 폭넓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5일) 오전 판문점 남측 연락사무소에 우리 정부의 고위급 회담 제안을 수락하는 전통문을 보내왔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인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으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회담 대표단 구성을 비롯한 실무적인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문서를 교환하며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남북 당국 간 회담은 2015년 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2년 만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평창 올림픽 북한 참가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남북 관계 개선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우리가 지난해 7월 논의를 제안했지만 북측이 무시했던 군사분계선에서의 충돌 방지와 적대행위 중지 방안이 우선 안건으로 꼽힙니다.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어제 "일단 평창 참가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다른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면서도,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만나서 얘기해 봐야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그러나 만약 북측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나 대북제재 철회 등을 강하게 거론한다면 모처럼의 회담이 공전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