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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유엔 사무차장 "김정은 핵단추 없다…수사적 장치"

정경윤 기자

입력 : 2018.01.05 02:19|수정 : 2018.01.05 05:44


최근 북한을 방문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단추' 발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레토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핵단추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명백하게…김정은의 책상을 보지는 못했지만 내 추측으로는 그건 수사적 장치"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정은은 '미국을 타격하고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전 세계, 특히 미국에 이해시키기를 원한다"면서 "핵단추 발언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그 점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에서 만난 이들은 일종의 억지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면서, 그 억지력을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실제 엄청난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선 "유엔총회에서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처리한 바 있다"면서 "북한 지도부가 전 세계와 휴전하고, 올림픽이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치러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부상,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 등을 면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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