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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이프가드 앞두고 한국 세탁기·태양광패널 수입 급증

이홍갑 기자

입력 : 2018.01.04 14:31|수정 : 2018.01.04 17:17


세이프가드, 즉 긴급수입제한조치를 우려한 때문인 듯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의 미국 반입이 크게 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리서치 회사인 판지바가 미국 세관과 통계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미국 항구들에 하역된 세탁기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만든 세탁기의 수입으로 자국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하고 세이프가드를 권고한 이후 나타난 변화입니다.

삼성전자 세탁기의 11월 수입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가 늘어났습니다.

ITC의 피해 판정이 나오기 전인 9월의 물량보다는 40%가 늘어난 것입니다.

LG전자 세탁기의 11월 수입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9%가 줄었지만 9월의 물량과 비교하면 근 3배에 달하는 것이어서 단기간에 수입이 급증했음을 말해줍니다.

아울러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태양광 패널과 관련 제품의 수입 물량도 지난해 11월 1만2천379컨테이너 분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의 수입 물량을 2배 이상 웃도는 것입니다.

지난해 9월 미국 ITC는 미국 태양광전지 업체 수니바와 솔라월드의 청원을 받아들여 국내 산업에 피해가 미치고 있다고 판정하고 세이프가드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에 태양광 패널을 주로 수출하는 나라는 한국, 중국, 멕시코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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