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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남북 대화·해빙 조짐에 신중한 태도…트럼프 말 아껴

김수영 기자

입력 : 2018.01.03 04:34|수정 : 2018.01.03 04:34


우리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화 언급에 대해 고위급 회담 제안으로 화답하면서 남북 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 정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일제히 새해 첫 업무에 들어갔지만, 백악관이나 국무부는 아직 한반도 문제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까지 두 차례의 짧은 반응을 통해 "지켜보자"고 말하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로켓맨이 지금 처음으로 한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아마 이것은 좋은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켜보자"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한국에는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과 대화를 제안하면서도 미국을 향해서는 "미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북한이 한미는 물론 국제사회의 대북공조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가 있는 만큼, 정확한 발언 의도와 앞으로 추이를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대처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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