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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밀수 혐의 선박' 소유 중국기업 "우린 모른다" 발뺌

김수영 기자

입력 : 2018.01.03 01:12|수정 : 2018.01.03 01:34


대북 밀수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선박을 소유한 중국기업이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여수항에 입항해 정유제품을 옮겨싣고 출항한 선박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가 지난 10월 19일 공해 상에서 북한 선박 '삼정 2호'에 정유제품을 이전한 사실을 확인하고 선박을 억류했습니다.

지난 9월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75 결의는 '선박 간 이전' 방식으로 북한에 물자를 공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통과된 2397호는 북한과의 밀수 행위가 의심되는 선박을 회원국들이 억류해서 조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의 소유주는 '윈모어 해운'이며, 운영회사는 '라이트하우스 쉽 매니지먼트'입니다.

두 회사는 모두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판위구에 등록돼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선박이 유엔 제재를 위반한 대북 밀수에 쓰였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우리는 이 선박을 빌려줬을 뿐이며, 어떤 물품을 운반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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