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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과 피 어떻게 그렸나…김승희 감독 주목

입력 : 2018.01.02 13:49|수정 : 2018.01.02 13:49


생리 탐구다큐 '피의 연대기'가 애니메이션계 세계적 유망주 김승희 감독의 참여로 화제를 모은다.

영화 '피의 연대기'의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은 김승희는 첫 단편영화 '심경'으로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우수상, 2015 미국 올버니 필름페스트 최고 단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세계적 유망주이다.

이후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트레일러 '여성은 좋은 영화를 만든다'를 제작했고, 올해 제3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전 세계 14개 영화제를 통해 두 번째 단편 '심심'을 선보여 다시금 주목받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여성의 몸과 심리를 아름다운 선과 색감으로 표현해, 생리에 대해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작된 '피의 연대기'의 온도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생리의 역사를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정보 전달의 기능을 함께한다.
이미지김보람 감독은 애니메이션에 대해, “‘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animated documentary)’라는 하나의 장르로서, 애니메이션이 단순히 자료화면으로 소비되지 않고 영화의 톤 전체를 가져갈 수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김승희 감독 특유의 선과 구성 방식을 그대로 살렸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처럼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한데 어우러진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편집 구성은 시각적 즐거움과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생리는 왜 부끄러운 일이 되었을까? 다르게 피 흘릴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피의 연대기'는 해외 취재와 방대한 아카이브를 통해, 기나긴 생리의 역사를 탐구하고, 대안 생리용품을 탐험하고, 세계적 변화의 바람을 대리 체험하게 해주는 작품.

영화는 지금껏 ‘검은 봉지’와 ‘신비’의 영역으로 감춰져 온 생리 이야기를 재기 발랄하게 풀어내 남녀노소 영화제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피의 연대기'는 내년 1월 18일 개봉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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