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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에 회담 제안할 듯…판문점 연락 시도했지만 응답 없어

유성재 기자

입력 : 2018.01.02 12:10|수정 : 2018.01.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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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는 조만간 북측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논의할 회담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부는 오늘(2일) 오전 9시 판문점 북측 연락관과 통상적인 전화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측의 반응은 없었다며 오후에 다시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일단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를 풀어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에 화답하면서 우리 정부가 조만간 북측에 대표단 파견 문제를 논의할 회담의 형식과 시기, 장소를 제안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남북 회담은 올림픽 기간을 전후해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회담과 북한 대표단의 규모와 경기 참석 여부, 숙소와 이동의 안전 문제 등을 다룰 체육 회담을 목표로 이를 논의하기 위한 사전 접촉 형식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어제 발표된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며 대표단 파견을 위한 남북 회담 개최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공격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위협해 북한의 남북 관계 개선 움직임이 한미 갈등을 노린 공세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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