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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여성들, 성폭력 공동대응…'타임즈 업' 결성

김수형 기자

입력 : 2018.01.02 02:14|수정 : 2018.01.02 05:16


유명 여배우를 비롯한 미국 할리우드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지난해 미국 사회를 강타했던 성희롱과 추행, 성폭력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뭉쳤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여배우와 여성 작가·감독·프로듀서 등 할리우드 여성들이 할리우드 업계는 물론 미국 전역의 직장 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 해소를 위해 '타임즈 업'이라는 단체를 결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이 일파만파를 일으키며 피해 사례를 스스로 폭로하는 '미투' 캠페인 열풍으로 이어진 데 이어 재발방지를 위한 여성들의 구체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타임즈 업'에는 와인스틴의 성 추문 피해자인 애슐리 쥬드를 포함해 엠마 스톤, 리스 위더스푼, 나탈리 포트먼, 에바 롱고리아 등 300명 이상의 여성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뉴욕타임스 광고를 통해 "남성 중심의 작업장에서 단지 승진하고 인정받기 위한 여성들의 투쟁은 끝나야 한다"면서 '타임즈 업'의 출범을 알렸습니다.

'타임즈 업'은 우선 피해 여성들에 대한 법률 지원을 위해 1천3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거나 침묵을 강요하는 회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 제정과 연예업계 주요 직위에 남녀 비율을 대등하게 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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