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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넘기며 미 전역서 잇단 총성…10대 총격에 일가족 참변

김수형 기자

입력 : 2018.01.02 01:11|수정 : 2018.01.02 05:12


2017년 한 해를 보내고 새해맞이로 들뜬 세밑에도 미국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뉴저지, 콜로라도, 앨라배마, 테네시 등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습니다.

미 언론들은 새해 전야인 12월 31일 참변이 잇따랐다고 전했습니다.

뉴저지 주 롱브랜치의 한 주택에서 지난 31일 밤 11시 30분께 10대의 총격으로 4명이 숨졌습니다.

16세 소년은 반자동 소총으로 집안에서 총격을 가했고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 70대 지인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을 체포했고 살인 혐의로 기소할 예정입니다.

같은 날 새벽에는 콜로라도 주 덴버시 외곽의 아파트단지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단지 내에 소동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인과 총격을 주고받았고,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범인 매튜 릴은 경찰에 불만을 품고 매복 형태로 숨어 있다가 경찰이 나타나자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경찰은 릴이 100발 넘게 총탄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고, 사건 현장 일대는 한때 최고 수위의 경계태세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희생된 경찰관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테네시 주에서는 지난 31일 새벽, 12세 소녀가 훔친 총으로 함께 다니던 16세 소녀를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녀는 자신보다 네 살 많은 브렌트리스 윌슨이라는 소녀를 반자동 권총으로 쐈습니다.

경찰은 이 소녀와 다른 몇몇 소녀들이 내슈빌의 한 아파트단지 근처 주차장에서 차 문이 열려 있는 차를 뒤져 권총을 훔쳤다고 말했습니다.

앨라배마 주 헌츠빌에선 새해맞이 파티 도중 총격 사건이 벌어져 4명이 부상으로 병원에 후송됐으며, 그 중 2명은 중탭니다.

파티가 열리던 팰러다임 이벤트 센터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다친 사람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이며, 경찰은 총격을 가한 사람이 두 명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텍사스 주 휴스턴 시내 한 고급 호텔에서는 49세 남성이 소총과 엽총, 권총 등 총기류 여러 정을 객실 안에 보관하고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최악의 총기 참극이 벌어진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서도 또다시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스트립 지역 서쪽의 애리조나 찰리스 카지노에서 객실 내 소란 행위가 벌어지자, 40대 남녀 보안요원 2명이 호텔 방에 들어갔다가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범인은 경찰에 쫓겨 달아나다 권총으로 머리를 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해 첫 총격 사망자는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시에서 나왔습니다.

30세 여성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겼으나 1일 새벽 0시 15분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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